Coursera. 이러한 방식도 있다.


Daphne Koller is enticing top universities to put their most intriguing courses online for free -- not just as a service, but as a way to research how people learn. With Coursera (cofounded by Andrew Ng), each keystroke, quiz, peer-to-peer discussion and self-graded assignment builds an unprecedented pool of data on how knowledge is processed.

With Coursera, Daphne Koller and co-founder Andrew Ng are bringing courses from top colleges online, free, for anyone who wants to take them.

(아래 글귀는 talk 중에서 캡쳐. )







http://www.ted.com/talks/margaret_heffernan_dare_to_disagree.html


Most people instinctively avoid conflict, but as Margaret Heffernan shows us, good disagreement is central to progress. She illustrates (sometimes counterintuitively) how the best partners aren’t echo chambers -- and how great research teams, relationships and businesses allow people to deeply disagree.

The former CEO of five businesses, Margaret Heffernan explores the all-too-human thought patterns -- like conflict avoidance and selective blindness -- that lead managers and organizations ast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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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소아암 발병과 임신중 X-ray 노출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한 옥스포드의 앨리스 스튜어트(Alice Stewart)라는 의사, 그리고 그녀의 연구 파트너 George Kneale라는 통계학자.

굉장히 사교적이고 활발했던 Allice와 은둔자 스타일의 George. 그리고 환자들에게 매우 따뜻하고 공감을 잘해주는 Alice와 사람들보다 숫자를 선호했던 George.이 둘의 협동 모델은 어떤 점에서 뛰어났던 것일까?


"The fact is that most of the biggest catastrophes that we've witnessed rarely come from information that is secret or hidden. It comes from information that is freely available and out there, but that we are willfully blind to, because we can't handle, don't want to handle, the conflict that it provokes. But when we dare to break that silence, or when we dare to see, and we create conflict, we enable ourselves and the people around us to do our very best thinking.

Open information is fantastic, open networks are essential. But the truth won't set us free until we develop the skills and the habit and the talent and the moral courage to use it. Openness isn't the end. It's the beginning."






한 언론인이 마크 주커버그에게 물었다.
"뉴스피드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주커버그가 답했다. 
"아프리카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보다 여러분 앞마당에서 죽어가는 다람쥐가 지금 당장은 더 관심이 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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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Pariser는 "filter bubble" 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online에서 자신도 모르게 행해지는 '선택된 정보 제공 당함'에 대하여 말했다. 
(http://www.ted.com/talks/eli_pariser_beware_online_filter_bubbles.html)

예컨데 진보주의자인 자신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점차 보수주의자 친구들의 소식이 사라지는 사례, 그리고 자신의 두 친구가 각각 구글에서 "Egypt"라는 단어로 검색을 했을 때 얼마나 서로 다른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나에게 '선택적으로 내가 보고싶어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뿐일까.

페이스북에서 내가 클릭하는 '좋아요' 버튼은 어떨까. 혹은 내가 다른 사람의 글에 남기는 '리플'은 어떨까. 대개 뉴스피드에서 나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해관계, 또는 그저 단순한 취향일지라도 대개 나의 그것과 일치하는 포스팅에 '좋아요'를 클릭하고 '리플'을 남긴다. 
('좋아요'라는 단어의 특성상 나의 이해관계, 성향, 취향에 반하는 글의 '좋아요'는 그 포스팅이 웬만큼 좋지 않다면 클릭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그 글은 다른 사람이 그 글에 리플을 남길 때, 또는 누군가 내가 이미 남긴 나의 리플에 '좋아요'를 눌렀을 때마다 나에게 두번, 세번 보여지고, 이런 행동의 반복은 나를 점차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되게 해준다.

그러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나만의 'filter bubble'을 만든다. 
굳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내가 보는 세상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스스로 그 범위를 축소시킨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어쩌면 끔찍히도 무서운 것이다.

내 페이스북 친구들은 대다수가 20~30대이다.
( = 내 페이스북 친구들 중 40대 이상은 거의 없다.)
내 페이스북 친구들은 대다수가 의대/공대생이다.
( = 내 페이스북 친구들 중 문과계열을 전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 페이스북 친구들은 대다수가 대졸자이며 추측컨데 중상층 이상의 삶을 영유한다.
( = 내 페이스북 친구들 중 대학을 다니지 않았거나 경제적으로 대단히 불안정한 삶을 사는 친구는 많지 않다.)


물론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수백, 수천만의 40대 이상의 사람들과 같은 세상에 살고 있고, 수백, 수천만의 문과계열 전공자들과 살고 있으며, 수백, 수천만의 대학을 다니지 않은 혹은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수백, 수천만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 균형을 도대체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 것일까.





"30초간의 전화통화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을까?"
 
 
 
Parkinson's Disease에서 나타나는 Tremor, Rigidity등의 증상이 사지 뿐만이 아니라 성대(Vocal Cord)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가설이 아니라 이미 밝혀진 사실인가..??)로부터 출발한 '목소리'를 이용한 Parkinson병 진단 기술(www.parkinsonsvoice.org)에 대한 영상.

Max Little은 이러한 -저렴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 없으며, 빠른 - 기술로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99%의 정확도로 PD를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Yes/No 수준이 아니라 PD의 스펙트럼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까지를 진단한다는 의미인 듯)

가끔 TED에 이런 종류의 진단/치료 에 관한 talk이 올라올 때마다 당연히 '저거 진짜야?' '되는거 맞아?' '근데 그럼 왜 안써?' 와 같은 의문을 갖게 된다.

물론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테지만 저런 아이디어의 참신함은 언제나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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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inson’s disease affects 6.3 million people worldwide, causing weakness and tremors, but there's no objective way to detect it early on. Yet. Applied mathematician and TED Fellow Max Little is testing a simple, cheap tool that in trials is able to detect Parkinson's with 99 percent accuracy -- in a 30-second phone call.

Max Little is a mathematician whose research includes a breakthrough technique to monitor – and potentially screen for – Parkinson's disease through simple voice recordings.

http://www.ted.com/talks/max_little_a_test_for_parkinson_s_with_a_phone_call.html







Consensus does not mean that everyone agrees with the decision. Consensus means that everyone has participated in, understands, and is committed to supporting a decision.

합의(Consensus)란 어떠한 결정에 대해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합의란, 어떠한 결정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participate in), 이해하고(understand), 헌신하는(committed to)것을 의미한다.


(출처 : The Facilitative Way: Leadership That Makes the Difference)




#1.
어느 작은 나라의 비오는 선거일. 선거일에 비가와서인지 오후 4시까지 아무도 투표소로 오지 않았다. 하지만 비가 그치자, 사람들은 투표를 하러 왔다. 그리고 개표를 해보니 사람들의 75%가량이 빈 투표용지를 넣은 것으로 나왔다. 당황한 정부와 야당. 차라리 시위를 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알텐데, 이것은 뭘까. 누구를 체포하고 누구와 협상해야 하는 것일까. 기권표를 투표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정부는 선거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이뤄진 두번째 투표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 무려 83%가 빈 투표용지를 넣었다. 
그들은 아무도 뽑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말하려고 투표함으로 간것이다.

(호세 사라마고(Jose Saramago), "눈뜬 자들의 도시(Seeing)")


#2.
Ivan Krastev는, 이 이야기가 최근 유럽의 민주주의에 닥친 문제점들을 잘 표현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점에서는, 민주주의가 정부의 가장 좋은 형태라는 것에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제일 괜찮은 제도인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더이상 그만한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3. 
지난 50년간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 할때 무엇이 옳았고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요?


1) 문화사회혁명 : 
개인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워주었지만, 
그만큼 집단의 목적에 대한 개념은 파괴되었습니다. (집단적인 명사(국가, 계급, 가족)같은 것들.)

2) 시장혁명 :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지만 
현재 민주화의 확산은 불평등을 확산하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3) 세계화의 탄생 : 
냉전종식과 함께 공산주의가 몰락하였지만 
대중을 두려워했던 권력과 부자들이 기본적으로 유권자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버리는 이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4) 인터넷 : 
소통하는 방법과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시켜 주었지만 
인터넷은 우리가 속해있는 정치적 집단에만 갇혀 있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5) 뇌과학의 혁명 : 
사람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정치 컨설턴트들은 실제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나 정책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을 조작(manipulate the emotion)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4.
제 요점중에 하나는 옳바른 것이 그릇된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투명성을 정치의 중심으로 집어 넣는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투명성은 기관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명성은 불신을 정치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불신을 기반으로 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불신은 항상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이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치인들과 유권자들 사이에 창조적인 불신이 생긴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치가 불신을 관리하는 것 뿐이라면, 우리는 소설"1984"의 정반대 처럼 될 겁니다. 빅브라더(Big Brother)가 사람들을 감시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정치계급을 감시하는 감시자가 되는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자유사회의 이념 인가요? 
예를들어, 정치가 불신을 관리하는 것일 뿐이라면 재능있고 훌륭한 사람들이 공직에 출마하려고 할까요? 
정치가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을 추적해내는 이런 모든 기술들이 두렵지는 않으세요?
일관성이 상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고수하게 되는 것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여기계시는 미국분들은 여러분의 대통령이 예비선거에서 했던 공약을 기반으로 국가를 통치하는것이 두렵지 않으세요?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이성적인 논쟁과 토론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투명성과 개방성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올바른것이 그릇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There is a big shadow where there is much light." (괴테)
 
 
(출처 :http://www.ted.com/talks/lang/en/ivan_krastev_can_democracy_exist_without_trust.html)




(단어 유래의 허무함(2))

독립 직후 미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도자인 George Washington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연방국가의 수장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

의회는 이 주제로 오랜시간 논의하였다. 충분할 정도로 많은 온갖 종류의 제안들이 올라왔다. 어떤 사람은 "워싱턴 최고 행정수반(Chief Magistrate Washington)", 어떤이는 "조지 워싱톤 전하(His Highness George Washington)", 또 다른 사람은 "미합중국 국민의 자유수호가(Protector of the Liberties of the People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로 칭하길 원했으며 일부는 그냥 "왕(King)"이라고 부르자고 했다. 

3주간 지속된 논란에 모든 사람들은 적잖이 지루해졌는데 이렇게 된 것은 하원이 상원의 의견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원은 George Washington이 권력에 도취되지 않기를 바랐다. Washington이든 그 후계자든, 일시적이라도 왕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키려고 왕이란 칭호를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한...

가장 보잘 것 없고(Humblest),
빈약해 보이면서도(Meagereast),
가장 동정받을 만한(the most pathetic) 칭호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 호칭은 바로 "대통령(President)"이었다. 
 
 
이것은 당시 이미 존재했던 단어였고, "회합을 주재하는 사람"이란 뜻이었다. 그저 '위원회의 장'과 같은 뜻이었고, "배심원장"이나 "감독관"에 비해서 훨씬 더 위엄이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다. 

사실 상원이 반대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명칭은 정말 우습다. 그(George Washington)를 President라고 부를 수는 없다. 외국에 나가서 고위 관료와 만나 조약도 맺어야 할 사람인데, 이 사람이 그런 우스운 호칭을 가지고 있으면 누가 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는가? 아니, 미합중국의 감독관(President)이라니?"

그러나 결국 결국 상원이 굴복했고, 이들은 당분간 대통령(president)이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지만 그 대신, 상원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걸 명확히 해두고자 했다. 문명 국가의 소신과 관행에 맞는 예의바른 존경심을 갖추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보는 것처럼 지금은 전세계에서 147개국에서 이 "President"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정치인들이 현실을 만들어 가거나, 조정하려고 단어를 선택하고 사용하지만, 사실 단어의 의미가 현실을 바꾸기 보다는 현실이 훨씬 더 강하게 단어의 의미를 바꾼다는 것이다.

(출처 :http://www.ted.com/talks/mark_forsyth_what_s_a_snollygoster_a_short_lesson_in_political_speak.html)

우연히 한 병원에 붙은 '줄기세포 설명회' 라는 현수막을 보았다. 그리고 문득 "줄기세포"라는 단어에서 상당한 어색함을 느꼈다. 저 이상한 이름은 도대체 누가 지은걸까? 이제서야 이 "줄기세포(stem cell)"이란 단어의 어색함을 느꼈던 것은 아마도 이미 학부생때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많이 들어왔기 때문일터다.

즉흥적으로 생각해보았다. 줄기세포(stem cell)를 간단히 "생명체의 근원이 되는(즉, totipotent 혹은 적어도 pluripotent)"의 개념으로 도입했다면 도대체 왜 '줄기'인가? (당연히 아니겠지만)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이러한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면 아마도 '뿌리세포'라고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 '근원' '근본' 이란 단어에서 '근(根)'자가 '뿌리 근'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영어로는 다른가? 그렇지 않다. 영어에서도 root는 "MAIN CAUSE OF PROBLEM | [C] [주로 단수로] (문제의) 근원[핵심]", "ORIGIN | [C] [주로 복수로] 기원, 뿌리"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네이버 영어사전). 짐작컨데, 아마도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이러한 개념을 처음 도입했더라도 그 사람은 "root cell"이라 이름을 붙였지 "stem cell"이라 명명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뿌리세포"가 아니라 "줄기세포"인 것일까? 

몇 번의 검색을 통해 On the Origin of the Term “Stem Cell” (Cell Stem Cell, Volume 1, Issue 1, 35-38, 7 June 2007, doi:10.1016/j.stem.2007.05.013)을 찾을 수 있었다. 본문의 내용을 옮기면 아래와 같다. 

『'줄기세포'라는 용어는 일찍이 저명한 독일 생물학자 Ernst Haeckel의 1868년 저술에서 등장한다. 다윈의 진화론의 주된 추종자였던 Haeckel은 이 책에서 생물체(organism)의 진화를 '공통의 조상에서부터 내려오는 계통수(phylogenic tree)'로 묘사하고, 이 계통수를 "Stammbaume"(Family tree의 독일어)이라 칭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Haeckel은 [모든 다세포 생물체의 진화에 있어 조상이 되는 단세포 생물체]를 "Stammzelle"(Stamm(Stem)+Zelle(Cell))이라 하였다.』

요약하자면, 줄기세포의 "줄기"는 한 독일 생물학자의 단어선택으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이다. (거창한 시작에 비해서 결론은 너무 단순했다.)

결론이 심심하니, 여기에 덧붙여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새로운 전문 용어를 도입할 때, 용어 자체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그 용어보다 그것의 '본질'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된 Ernst Haeckel의 이 책은 (http://openlibrary.org/books/OL23408631M/Natürliche_Schöpfungsgeschichte)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아폴로 13호"의 시각효과 작업을 했던 Rob Legato는, 당시 우주선 발사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사람들의 기억을 이용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는 '사람들이 본 것'을 재현하지 않고 어떤 우주선의 발사장면을 보고 난 후 '그들이 기억하는 것'을 재현하였던 것이다. 

그는 기존에 있던 새턴5호의 발사 장면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후, 그것을 본 직후에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떠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를 물어보았다. 황당하게도, 도대체 어떻게 그 영상을 보고 저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를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모든 것은 바뀌어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튼 이렇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바탕으로 다른 여러가지 장면들을 합성하여 "아폴로13호"에 들어갈 영상을 만들었다. 이것은 정말 보이는대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후 실제 우주인이었던 NASA의 고문(실제로 아폴로 15호에 탑승해서 임무를 수행했던 사람)이 Rob Legato가 만들어낸 장면을 과학적으로 다시 검토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그의 답은 이랬다.

 
"틀렸어요(That's Wrong)."

그리고 그는 발사대와 지지대에 대해서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가를 하나하나 지적하였다. 

Rob legato는 이번에는 이 NASA고문에게 '그 분이 탔던 우주선(아폴로15호)의 실제 장면'을 보여주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그의 답은 이랬다.
 
 
"이것도 틀렸어요(That's wrong, too)."

사실 두 개의 영상에서 우주선 발사시에 발사대와 지지대의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단지 차이점은 그 NASA고문 본인이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을 당시에, 그는 그 지지대가 완벽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 뿐이다. 



(출처:http://www.ted.com/talks/lang/ko/rob_legato_the_art_of_creating_aw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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