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은 어떠한 수업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하는가?

What kind of feedback do medical students want?

김종엽1,2, 나백주1, 윤정민1, 강재구1, 한승연1, 황원민1, 허예라

Jong-Yeup Kim1,2, Baeg Ju Na1, Jungmin Yun1, Jaegu Kang1, Seungyeon Han1, Wonmin Hwang1 and Yera Hur1

1Faculty Development Committee, Kon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and 2Konyang University Myunggok Medical Research Institute, Daejeon, Korea

1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개발위원회, 2건양대학교 명곡의과학연구소





고찰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효과적인 내용 전달방법, 짜임새 있는 구성,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 관계, 확실한 피드백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5]. 그렇지만, 교수들은 교육준비나 교육시행에 비해 마지막 과정인 교육평가와 피드백을가장 어려워한다[1]. 이를 개선하고자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워크숍 등을 통해 피드백에 대한 교수개발을 시행하고 있으며, 통합교육과정을 처음 개발하는 과정(process)부터각 교육과정별로 피드백 시간을 따로 배정해 평가 후 피드백자체를 의무화하였다. 또한, 학기 말에는 수업 참여 교수 전원과 학생 대표가 모여 학기 수업 전반에 관한 피드백을 나누고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실제 피드백시행률이 매우 높았던 점과 피드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족수준이 비교적 낮은 것은 교수들의 노력에 학생 대다수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험한 피드백이 무엇이었냐고 물었을 때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문제풀이 형태가 81.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평가 직후 시행한 피드백의 시간적 정황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학생의 학업 성취 상태에 따른 개인별 피드백이라기보다는 다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수자 중심의 일괄적 피드백이 행해졌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Archer [6]가 이야기했던 지필 시험에 대한 피드백을 교수자들이 꺼린다는 내용과는 상반되는 부분이었으나, 고득점 학생들에 대한 피드백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는 그의 지적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었다. 이렇듯 피드백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의과대학 교수들의 피드백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학생들은 이번 설문에서 현행 피드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지적했으며,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인 응답은 피드백의 체계적인 측면이 부족했다는 점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적절한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의학과 4학년학생들의 응답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4학년부터 임상의학 과목의 비중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기초의학 교수들보다임상의학 교수들의 피드백이 아직 덜 체계적이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과제와 시험 후의 피드백 형태에 대한 질문에서 학생들이‘과제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이 적힌 서면 피드백’과 ‘시험의 난이도, 성적분포 등에 대한 피드백’을 가장 많이 희망한 것은 학생들이 다수에 대한 개략적인 피드백보다 개개인의 성취에초점을 맞춘 개별적 피드백을 희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Ahn [7]이 제시한 효과적인 피드백 전략과 일맥상통하는부분이다. Bienstock et al. [8] 또한 좋은 피드백의 구성 1)학생의 자기평가, 2) 교수자의 평가, 3) 수행 목표 수립, 4) 요으로 제시하며, 이 중 교수자 평가에서는 관련성 있는 내용과 건설적인 내용을 통해 학습자의 강점은 키워지고 실수는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는 교수자가 학생의학업 성취에 대해 개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체계적인 피드백을 위해서는 교수자의 업무량이 현재보다 상당히 증가한다는점이다. 이는 업무량이 현재도 많은 의과대학 교수에게 있어,개인의 열정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분으로 훌륭한 피드백 문화가 대학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대학차원 그리고 더나아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9].이 연구는 일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했다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해당 연구의 결과를 모든 의과대학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개별 대학에서 보다나은 피드백을 위해서는 강의평가 시 피드백에 대한 항목도필수적으로 포함하여, 교수의 피드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






Korean J Med Educ > Volume 26(3); 2014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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