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의과대학 인증평가 항목 ASK 2019(Med J Chosun Univ, 2019)
최효선, 안영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서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통해 의료 의 질적 향상과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사회적 책무 가 있다(1).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시대가 요구 하는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서 의과대학의 교육환경과 수준을 향 상시키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일환으로 1998년 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ABMEK; Accreditation Board for Medical Education in Korea)가 발족되었고, 지금까지 대학교육 협의회(대교협)에서 해오던 의학교육평가를 의학계 자체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하여 2000년부터 제 1주기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시작 하였다(2-4). 사실 대교협의 평가는 평가 당시의 단기적 성과에 중 심을 두고 정량적으로 지표적 평가를 중심으로 하였다. 그런데 의 학교육평가인증의 목적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기본의학 교육의 질을 평가하여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의학교육의 수월성 을 추구하는 것으로(5-7) 정성적으로 교육프로그램 및 앞으로 어 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주기 평가영역은 6개영역으로 교육목표,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설비, 행정 재 정이었으며 18개 필수항목, 46개 권장항목으로 평가하였다. 이후 재단법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이 설립됨에 따라 의학교육평가인증 체제가 보다 체계화 되었다.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의학교육평가인증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평가인증을 통해 거듭할수록 대학의 평가 준비하 는 측면에서 재원과 시설의 외적인 요소의 확보에서 발전하여 교육 절차와 교육과정의 내실화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과대학 평가인증이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의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이 전환되었다(8).

  • 한국의학교육평가원(Korean Institute of Medical Education and Evaluation, KIMEE)은 국가 적으로도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을 위한 인정기관의 필요성이 인식되었고, 2014년 교육부 고등교육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 관으로 지정되었다.
  • 2016년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세계의학 교육연합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 평가인증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 나아가 평가기준 항목은 세계 의학교육연합회(WFME)의 글로벌 기준(Global Standards)을 기반으로(9) 우리나라 의학교육 상황에 적절히 부합되며, 의학교육 의 수월성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정량적 기준이 아닌 정성적 기준 이 되도록 새롭게 개발되었다. 개정된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을 ASK 2019 (Accreditation Standards of KIMEE 2019)로 칭하고, 2019년부터 모든 대학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10). 평가 를 통한 인증 결과는 6년, 4년 또는 2년 인증, 인증유예, 불인증 등 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평가인증 기준항목들은 2주기, Post 2주기를 거치면서 주기별로 평가인증 기본기준 항목을 각 75문항, 97문항으로 꾸준히 개정하여 왔다.

  • 모든 의과대학/의학전문대 학원은 Post 2주기 평가인증 기준 항목으로 평가인증을 받았으며, 평가영역은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설 비, 졸업 후 교육의 6개 영역과 97개 기본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1).
  • 2019년부터 모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사명과 성과, 교육과정, 학생평가, 학생, 교수, 교육자원, 교육평가, 대학운영체 계와 행정, 지속적 개선’의 9개 영역, 36개 평가부문, 92개 기본항 목으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세계적 기준으로 구성된 ASK 2019 로 의학교육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ASK 2019부터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기준항목들이 정량에서 정성으로 바뀜으로 해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Post 2주기 평가인증 기준항 목을 기본으로 ASK 2019 항목들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보 고자 한다.

 

본론

평가영역과 평가항목의 변화

  • 우리나라 평가인증은 1주기에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학생, 교 수, 시설설비, 행정재정의 5개 영영과 필수항목 18개, 권장항목 46개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 2주기에는 필수, 권장 항목이라는 용 어가 기본항목으로 통합되었으며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 정, 학생, 교수, 시설 설비, 졸업 후교육’으로 6개 영역과 75개 기 본항목, 34개 우수항목으로 평가하였다. 
  • Post 2주기에는 대학운영 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설비, 졸업 후교육의 6 개 영역과 97개 기본항목, 44개 우수항목으로 평가하였다. 
  • 그런데 ASK 2019에서는 사명과 성과, 교육과정, 학생평가, 학생, 교수, 교육자원, 교육평가, 대학운영체계와 행정, 지속적 개선 등의 9개 영역과 92개 기본항목, 51개의 우수항목으로 구성되어있다. 

Post 2주기의 기본의학교육과정영역이 ASK 2019에서는 교육과정, 학 생평가, 교육자원, 교육평가, 지속적 개선 등의 항목으로 분화되어 독립적인 영역이 되었고 대학운영체계 영역은 사명과 성과, 지속 적 개선을 영역을 포함하게 되었고 졸업 후 교육영역이 사라졌다 (Table 1).

 

 

Post 2주기와 ASK 2019의 평가영역, 평가부문과기준 수 

Post  2주기는  평가영역으로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설비, 졸업 후 교육의 6개 영역, 20개 평가부문, 기본항목  97개,  우수항목  44개로  구성되었으나  ASK  2019에서는 평가영역으로 사명과 성과, 교육과정, 학생평가, 학생, 교수, 교 육자원, 교육평가, 대학운영체계와 행정, 지속적 개선 등의 9개 영역, 36개 평가부문, 기본항목 92개, 우수항목 51개로 구성되어 전체적인  항목의  수는  크게  변화가  없으며  평가영역과  평가부문이 좀  더  다양화,  구체화되고  독립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Table 2-1).

 




기본의학교육과정  영역에서  평가부문은 기존내용을 각 전문영역별로 나누어 구체화시켰으며 이해관계자의 참여, 교육적 교류 등 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학생영역, 교수영역은 축소화하여 선발 및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설, 설비 영역은 기존과 비슷하며 졸업 후 교육이 기본의학교육과정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의학교육과정 평가항목에는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Table 2-2)

 



새로운 용어 및 항목 

학생영역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학습 부진학생을 관리 및 지도, 학년별 유급율 변동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거나 유급학 생 구제 방안, 조언자 및 조언자 양성 프로그램을 권면하고 있다. 시설설비 영역에서는 전 기준과 특별히 달라진 항목이 보이지 않 으며 졸업 후 교육영역은 내용이 생략 되었다(Table 3).

 



ASK 2019 준비를 위한 제언

첫째, 예산을 미리 확인하여 집행해야 한다. 행정, 교육, 교육운 영, 교수개발, 학생 활동, 시설 등에는 반드시 예산이 필요하며 집 행해야 한다. 특히 교육과정 위원회 예산은 3,000만원 이상, 학생 교육관련 직접비용은 등록금의 5% 이상, 교수활동지원은 개인당 200만원 이상, 도서비는 교수와 학생 1인당 50만원 이상, 질관리 위원회, 발전기금 관리 위원회, 학생 교류활동, 장학금지급 등의 예산을 확보하여 집행해야 하며 반드시 증빙자료를 구비해야 한 다. 정성평가 항목으로 바뀌었음에도 실제 평가에서는 정량적 기 준을 근거로 평가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내용이다.

둘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행정지원으로 직원은 분야별로 5 명 이상 직원, 학생 지원과 관련된 전담직원이 있어야 하고 보직 자도 5개 분야 이상, 기초교수 25명 이상, 임상교수 85명 이상 등 이 있어야 한다. 특히 행정 지원 인력은 각 교실별 1명 이상 있어 야 한다. 갈수록 인증평가와 관련된 업무가 중요함으로 매년 실시 해야 하는 교육과정평가, 의도한 교육성과평가, 졸업성과 평가, 시 설, 복지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전담할 인력, 센 터, 혹은 교육지원실이 필요하며, 재정적 지원과 함께 의학교육학 교실이 일부 내용을 감당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 더 나아가 인증평가에 관심을 갖고 실제 다른 의과대학 현장 평가에 참여하는 전임교원 양성이 필요하다.

셋째, 교육과 관련된 교수개발, 직원, 학생교육이 필요하다. 신임교수는 임용 1년 이내 15시간 교육과 관련된 교육을 받아야 하 고, 전임교수는 50% 이상이 연간 3시간 이상 의학교육과 관련된 연수 및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장, 보직자에게 의과대학 인증평 가 및 의학교육과 관련된 전문적인 시각을 위해 관련교육이 필요 하다. 학생들은 기본 전공과 관련된 교육뿐만 아니라 새롭게 환자, 보호자 안전에 관련된 교육, 감염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교육, 성, 폭력 등과 관련된 교육 등이 필요하고 직원들에게도 새롭게 교육 적 교류, 성, 학교 정책 등과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교수개발을 위 한 프로그램개발을 의학교육학교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근거 자료를 남겨야 한다. 모든 일에 관련된 규정 및 지침이 있어야 하고 이를 진행함에 있어 지침 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는 교원뿐만 아니라 직원, 학생, 이해관계자 및 관련자 참여의 공간도 필수적이다. 지리적으로 떨어진 교육병원에 연간 2회 이상의 학장과 보직자 방문실적이 있어야 하고 해당병원 담당자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평가에 있어서도 형성평가를 권장하고 모든 평가에 피드백과 근거자료를 남겨야 한다. 특히 임상 실습평가에 있어서 지식적 항목뿐만 아니라 술기적 항목의 평가와 이에 대한 피드백, 근거자료를 남겨야 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위원회(질 관리 위원 회 혹은 자체 평가 위원회 등)가 조직되어 이를 학기마다 점검하고 조언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과 강의, 평가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의학 전공과정이 4년의 틀보다는 4년 6개월, 혹은 5년 교육과정으 로 확대되어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며, 교수학습법에서 강의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 시키는 다양한 강의법이 도입 되어야 한다. 학년별 학생 수준에 따른 교육성과 기준을 개발하여 그에 맞는 다양한 평가법, 특히 지식 영역뿐만 아니라 술기, 태도 영역 등을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도입되어야 한다. 평가영역 을 교수 각 개인의 고유의 영역으로 두면서 무관심하기보다 다양 한 평가를 유도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결론

ASK2019은 내용을 살펴보면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인증 평가 근거나 규정 없이 일회적,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정, 사명, 교육, 운영, 평가 등 모든 내용에 대한 근거, 관련 규정이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주기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개선을 행정, 교육, 시설에 반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평가하면 학생들 성적 평가만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성적평가 뿐만 아니 라 사명, 졸업성과, 의도한 교육성과인 교육과정, 교육과정 운영, 시설, 복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되었고 그 평가에 대한 원칙 및 관련 규정, 더불어 분석, 개선한 것까지 근거자료를 만들고 평가를 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대상도 학생을 넘어 전임교원, 직원, 이해 관계자, 관련 전문가, 외부 기관까지도 아우르는 정책 및 운 영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검토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극 동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The ASK 2019 in the accreditation of medical school
Hyoseon Choi, Youngjoon Ahn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Chosun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Gwangju,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ungjoon Ahn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College of Medicine, Chosun University, 309 Philmun-daero, Dong-gu, Gwangju 61452, Korea
Tel: +82-62-220-3981 
Fax: +82-62-220-3981
E-mail: yjoon@chosun.ac.kr
ORCID: https://orcid.org/0000-0003-2602-8004
Medical schools have a social accountability to educate competent medical trainees and to improve the quality of medicine. Accreditation Board for Medical Education in Korea was established as an accreditation board in 1993. Now, Korean Institute of Medical Education and Evaluation (KIMEE) was opened and assessed the medical curricula and environments of each medical school which included medical educational contents, teaching-learning methods, assessment, students’ elections, medical facilities and the supporting system. KIMEE will assess each medical school with new items, called ‘ASK 2019’ starting from Year 2019. According to ASK 2019, KIMEE will assess 92 basic items and 51 excellence items which are 9 domains of mission and outcome, educational curriculum, students’ assessment, students, medical professors, educational resources, educational assessment,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of school, continual improvement. We will actively prepare the budget, human resources, new medical curriculum, various teaching-learning and assessment methods, administration supporting system and medical facilities to pass the accreditation of medical education and evaluation.

Keywords: Accreditation, ASK 2019, Eval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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