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유급 또는 휴학 경험 정도와 관련 요인

1전남대학교병원 교육연구실, 2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학교실, 3광주대학교 교수학습연구원

한의령1, 정은경2, 오선아3, 최기오2, 우영종2



서론


유급과 관련된 요인으로 남학생인 경우[1,2,3], 흡연량과 음주량 등이 많을수록[1], 학습방법의 문제, 그리고 무질서한 생활양식과 시간관리 능력 부족[4,5]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의 학업성취도내적 동기와 관련성이 있는데, 의학공부에 대한 강한 자율적 내적 동기를 갖는 학생은 우수한 학업성적을 보이는 반면 단순히 수능성적에 맞춰서 또는 의사라는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취도가 낮았다[4,6,7]. 또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개인의 성격특성과도 관련성이 있어 성실함이 학업성취도의 가장 중요한 예측인자로 제시되었으며 사회성은 임상수행 능력과 관련성이 높았다[8]. Lievens et al. [9]은 자아실현과 자기훈련을 의미하는 성실함이 강한 학생들이 중도 탈락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였으며 Arulampalam et al. [3]이 보고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캠퍼스 내 기숙사에 거주하여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들의 유급률이 낮았다고 보고하였다.


대상 및 방법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특성과 건강행태 및 대학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학생들의 성격특성중앙적성연구소에서 표준화 제작된 총 350개 문항의 인벤토리형 성격진단검사를 사용하였다[11]. 이 검사는 개개인의 비교적 항상적인 성격특성을 측정하는 9개의 기술척도와 정신 병리적 징후를 개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5개의 임상척도, 그리고 검사 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파악할 수 있는 1개의 타당성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결과

1.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유급 또는 휴학 경험 정도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했던 학생들이 유급이나 휴학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학업성취도가 37.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의학공부에 대한 적성상의 문제가 17.2%였다. 유급 또는 휴학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심리적인 불안이 32.6%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짐이 17.4%로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2. 유급 또는 휴학 경험 여부에 따른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 성격 특성 및 건강행태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한 학생은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하여 남학생이거나(p=0.002), 의과대학 학일 경우가(p<0.001)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았다


휴학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안정성, 지배성, 사회성, 책임성, 남향성, 그리고 우월성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으며, 우울, 불안, 편집, 내폐, 신경증적 경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Table 2).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했던 학생들에게서 흡연자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나(p=0.039), 그 외 식습관, 음주, 여가 시간 활용 등 건강생활 행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3).


3. 유급 또는 휴학 경험 여부에 따른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의학과 진학동기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했던 학생들은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의학과 진학을 본인 스스로 결정한 경우가 적고,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결정한 경우가 더 많았다(p=0.025).


4. 유급 또는 휴학 경험 여부에 따른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학습방식 및 학교생활 만족도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한다’가 많았고, 시간관리 방법에서는 ‘시간관리가 잘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유의하게 더 많았다(p=0.006)(Table 5). 그리고 유급 또는 휴학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의학에 대한 적성, 재학 만족도, 학업성취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Table 6).


고찰

Sayer et al. [5]은 학업 실패가 학생 개인의 학습 방법이나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사회적, 정서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의 종합적인 결과로 발생되며 유급과 같은 학업에 취약함을 보인 학생은 적절한 지도와 교육적인 지원 없이는 학업 실패를 다시 반복하므로 학생 개인별 실패의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편 Malik [14]은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아 재시험이 필요했던 학생들 중 50%는 다른 도움을 찾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으나 22.8%는 지도교수나 다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음을 보고하여 저자들의 학교 상황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Medical Students' Failure Experiences and Their Related Factors
Eui-Ryoung Han,1 Eun-Kyung Chung,2 Sun-A Oh,3 Kee-Oh Chay,2 and Young-Jong Woo2
1Office of Education and Research,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Gwangju, Korea.
2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hool, Gwangju, Korea.
3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 Gwangju University, Gwangju, Korea.

Corresponding Author: Eun-Kyung Chung.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hool, 160 Baekseo-ro, Dong-gu, Gwangju 501-746, Korea. Tel: +82.62.220.4178, Fax: +82.62.236.3653, Email: ekcmedu@chonnam.ac.kr 
Received March 27, 2012; Revised May 22, 2012; Accepted May 29, 2012.



Abstract

Purpose

A considerable number of medical students drop out due to low academic achievement, and these students have a high probability of repeated failure experiences.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ersonal and academic problems of these students to help develop student support systems.

Methods

First-year (n=146) and second-year (n=119) medical students were asked to complete questionnaires. The questionnaires consisted of personality traits and the students' management of/satisfaction with school life.

Results

Students who had already dropped out accounted for 17.4% of the study subjects. The most common reason for dropping out was low academic achievement, and the most difficult part of taking a leave of absence from school was psychological anxiety. The group who dropped out had significantly lower levels of emotional stability, sociability, responsibility, dominance, masculinity, and superiority and more vulnerable mental states compared with those who did not drop out. They also expressed less motivation with regard to medical science and less satisfaction with school life than did the group that did not drop out. Those who dropped out tended not to prepare for exams, and they managed their time ineffectively. They also tried to resolve their difficulties alone and rarely sought help from teachers.

Conclusion

More intimate student-teacher relationships should be established, and teachers should be encouraged to meet and interact with their students on a regular basis. Additionally, personality inventories should be used to assist in efforts to understand students, especially to identify hidden social and emotional problems.

Keywords: Student dropoutsMedical studentsPersonalityInterperson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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