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캠퍼스 의학교육의 현황분석과 대응방안 - 41개 의과대학의 복합형 교육병원형 교육체계 분석을 중심으로 - (KJME, 2005)

Multicampus Medical Education in Korea - Issues and Strategies for Emphasizing the Advantages -

김용일․김지영1․박귀화2

Yong Il Kim, MD, Ji Young Kim1, PhD, Gwi Hwa Park2, MA

을지의과대학교 교육개발연구센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실1, 가천의과대학교 교육개발연구센터2

Center for Educational Development and Research, Ulji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Office of Medical Education,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1, Center for Educational Development and Research, Gachon Medical School





서 론


멀티캠퍼스 (multicampus, 多校庭) 교육이란 한 개의 대학이 지리적으로 분리된 여러 캠퍼스를 운영하는 교육체제를 말한다. 이 제도는 발전 형태로 보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대등한 캠퍼스들이 병렬적으로 존재하는 형태인 평형 멀티캠퍼스 (horizontal multicampus)이고 다른 하나는 한 캠퍼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다른 캠퍼스들을 지도 또는 지원하는 형태인 수직형멀티캠퍼스 (vertical multicampus)이다 (김수일, 1988).


  •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한 멀티캠퍼스 제도는 지역사회의 독특한 교육적인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면서도 한정된 교육자원을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배분하기 위해서, 독립된 지역대학들을 주립대학의캠퍼스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다 (Gade,1993; Gaither, 1999).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캠퍼스들이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있는 수평형 멀티캠퍼스가 주종을 이룬다. 대학 행정본부와 지역캠퍼스들이 어느 정도의 권한을 가질것인가를 중심으로 논쟁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Schmidt, 2001), 멀티캠퍼스가 지역과 중앙의 교육적 요구를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기본가정에는 변함이 없다 (Gaber, 2003).

  •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분교’ 또는 ‘지방캠퍼스’라는 호칭이 보여주듯이, 수도권 인구분산정책의일환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의 주캠퍼스(main campus)를 중심으로 지방에 지캠퍼스 (affiliatedcampus)가 설치되면서 멀티캠퍼스 체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캠퍼스들이 주캠퍼스에 종속되는 수직형 멀티캠퍼스가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 (김수일, 1988). 따라서 멀티캠퍼스와 관련된 교육학적논의도 주로 지방캠퍼스의 소외나 이로 인한 학사운영과 학생지도의 문제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표시열, 1999).


세계적으로 이처럼 다양한 멀티캠퍼스 교육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의과대학과서구의 의과대학은 설립배경과 발전과정이 서로 다른데다가 재정적인 이유 때문에, 이러한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을 우리나라 멀티캠퍼스 의학교육에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르고 있다. 환언해서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체제에서는 멀티캠퍼스 의학교육 체계 전반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


본 연구는 의학교육 측면에서 우리나라 의과대학멀티캠퍼스제의 형태와 운영현황을 분석하고 그 유용성 및 한계성을 도출한 다음 이를 토대로 그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가. 연구대상


2004년 현재 우리나라에 설립되어 있는 41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이들 각 대학을 재원출연 형태, 설립년도, 대학과 교육병원의 설립순서에 따라 구분하였다 (Table I). 재원출연 형태에 따라 의과대학을국립과 사립으로 나누었고, 설립년도는 2004년 현재를 기점으로 설립한지 10년 이내 (1995년 이후),11년에서 20년 (1985년에서 1994년), 21년에서 30년(1975년에서 1984년), 30년 이전 (1974년 이전)으로나누었다. 대학과 교육병원의 설립순서는 대학을 기반으로 병원이 생긴 경우 (university-based)와 병원이 먼저 설립된 후 의과대학이 생긴 경우 (hospital-based)로 나누었다.




나. 조사방법


2004년 7월부터 9월에 걸쳐 41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공식채널을 통하여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의 내용은 각 대학의 캠퍼스 현황과 각캠퍼스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교육병원의 활용도, 교육을 위한 캠퍼스 및 교육병원 간 협력체제등이었다. 설문지의 구성은 다음의 항목을 포함하였다 (Table II).


설문조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36개 대학에서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설문지가 회수되지 않았거나 응답이 누락된 문항이 있는 경우에는, 2004년 10월에서11월에 걸쳐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와 의과대학 및교육병원의 현황에 대한 관련 자료 (대한병원협회,2004;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2002)를 통해 해당 항목을 재확인 또는 보완하였다.




다. 자료 분석


멀티캠퍼스 현황과 각 캠퍼스 및 교육병원의 교육적 활용실태를 살펴보기 위하여 관련 항목별로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들 조직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Fisher의 정확검정 (Fisher's ExactTest)을 실시하였는데 그 이유는 표본크기가 작고분할표 상의 칸 도수가 0이거나 기대도수가 5보다작은 칸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 과


가. 국내 의과대학의 멀티캠퍼스 현황


국내 의과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멀티캠퍼스 교육의 형태는 캠퍼스와 교육병원의 조직형태에 따라 Fig. 1과 같이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 제1형은 대학교 행정본부와 의과대학, 그리고 교육병원이 함께 있는 형태, 

  • 제2형은 대학교 행정본부와 의과대학 그리고 교육병원이 함께 있고 이와 떨어져 또 다른교육병원이 있는 형태, 

  • 제3형은 대학교 행정본부와 의과대학의 일부 (의예과 또는 의예과와 기초의학교실)가 함께 있고, 의과대학의 일부 (임상의학교실 또는 기초의학교실과 임상의학교실)와 교육병원이 함께 있는 형태, 

  • 제4형은 제3형과 동일한 형태이지만 의과대학과 떨어져 있는 또 다른 교육병원이 추가된 형태이다.




위에서 제시한 의과대학 멀티캠퍼스 유형을 캠퍼스와 교육병원의 수를 기준으로 조사하면 Table III과 같다. 캠퍼스가 두 곳인 대학이 25개교 (61.0%)로 캠퍼스가 통합되어 있는 대학보다 많았고, 교육병원이 한 곳인 대학과 두 곳 이상인 대학의 비율이거의 비슷했다. 교육병원의 수가 한 곳인 대학 중 1개교 (전남대)는 2004년에 교육병원 1개소를 추가로개원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2003년 말을 통계 기준으로 하였으므로 교육병원이 한 곳인 대학으로분류되었다.




대학 당 교육병원의 수를 살펴보면, 교육병원이...

  • 한 곳에만 있는 의과대학이 20개교로 제일 많았고,

  • 두 곳인 대학이 10개교 (건국, 계명, 동국, 서남, 영남, 원광, 을지, 이화, 중앙, 한양), 

  • 세 곳인 대학이 3개교 (고려, 서울, 울산), 

  • 네 곳인 대학이 5개교 (가천, 성균관, 순천향, 연세, 포천중문)였으며, 

  • 다섯 곳인 대학이 2개교 (인제, 한림), 

  • 여덟 곳인 대학이 1개교 (가톨릭)였다 (Fig. 2).



캠퍼스와 교육병원의 수를 함께 살펴보면, 캠퍼스는 두 곳이고 교육병원이 한 곳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캠퍼스와 교육병원이 모두 한 곳인 경우가 가장적었다.


또한 의과대학의 특성 (재원출연 형태와 설립시기, 대학과 임상교육병원의 설립순서)에 의해 캠퍼스와 병원의 수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다.재원출연 형태 (국립/사립)에 의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간에 캠퍼스의 수 (Fisher'sExact Test, χ2=8.465, p=.003)와 병원의 수 (Fisher'sExact Test, χ2=8.994, p=.003)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국립대학은 10개교 전부가 두 개의 캠퍼스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사립대학의 경우캠퍼스가 통합되어 있는 학교와 분리되어 있는 학교의 수가 비슷하였다. 교육병원의 수는 사립대학이더 많았는데, 국립대학은 서울대를 제외한 9개교의교육병원이 한 곳이었으나, 사립대학의 교육병원은두 곳 이상인 곳이 더 많았다 (Table IV).




설립시기에 따른 캠퍼스 수의 차이 (Fisher's ExactTest, χ2=5.112, p=.157)나 교육병원 수의 차이(Fisher's Exact Test, χ2=2.088, p=.634)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설립순서에 의한 차이를 살펴보면, 교육병원이 먼저 설립된 경우, 캠퍼스와 교육병원이 복수인 비율이 높았지만, 캠퍼스의 수의 차이 (Fisher's ExactTest, χ2=2.169, p=.126)와 교육병원의 수의 차이(Fisher's Exact Test, χ2 =3.228, p=.069)가 모두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나. 학생교육을 위한 캠퍼스의 활용 현황


교육을 위하여 각 캠퍼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캠퍼스별 수학학년과 교육과정을 조사하였다 (Table V). 교육과정은 교양과정(의예과)과 기초의학과정, 임상의학과정의 3개 영역으로 구분하였고, 통합교육과정의 경우에는 내용의비중에 따라 기초의학과정이나 임상의학과정으로 구분하였다.



캠퍼스 내에서 운영되는 주요 교육과정의 내용에따라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과정의 형태를 4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토대로 41개 의과대학을 분류하였다 (Fig. 3). 

  • 제1형은 교양과정, 기초의학과정, 임상의학과정 모두가 한 캠퍼스 내에서 운영되는 형태이고,

  • 제2형은 교양과정만 다른 캠퍼스에서 운영되는 형태로서 2+4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모든 대학은 여기에 속한다. 

  • 제3형은 캠퍼스가 두곳으로 분리되어 있고, 기초의학과정이 두 개 캠퍼스에서 모두 운영되는 형태이다. 6년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기초의학과정을 의예과 2학년부터배우는 대학과 의학과 1학년까지 의예과가 속해있는 캠퍼스에서 수학하는 대학이 여기에 속한다. 

  • 제4형은 임상의학과정만 다른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형태로서, 지역적으로 분리된 교육병원에서 임상실습만을 이수하게 된다.




캠퍼스별로 교육과정이 수학기간에 따라 어떻게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Table V와 같다. 의과대학 캠퍼스가 통합되어 있고 모든 교육과정이 한캠퍼스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16개교 (39.0%)로 가장많았다. 캠퍼스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에 각 캠퍼스를 사용하는 기간은 1년, 2년, 3년 등 다양했는데,각 캠퍼스를 사용하는 기간이 같은 경우에도 각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는 차이가 있었다.




의예과와 의학과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 대다수의대학에서는 의예과 캠퍼스에서 교양과정을 운영하고, 의학과 캠퍼스에서 기초의학과정과 임상의학과정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5개교 (계명, 성균관, 울산,충남, 포천중문)는 의예과 캠퍼스에서 기초의학과정의 일부를 운영하고 있었다.


의학과 2학년부터 교육병원 내에 있는 캠퍼스로옮겨가는 2개교의 경우, 이중 1개 대학 (관동)은 기초의학과정과 임상의학과정을 한 캠퍼스 내에서 운영하고 병리학실습만을 교육병원 내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한편 또 다른 1개교 (건양)에서는 기초의학과정을 의예과가 있는 캠퍼스에서 끝내고 교육병원 내 캠퍼스에서는 임상의학과정만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의학과정이 캠퍼스의 위치에의해 기초의학과정과 분리되어 있는 대학은, 의학과2학년부터 교육병원 내에 있는 캠퍼스로 옮기는 대학 중 1개교 (건양)와 의학과 3학년부터 의대 캠퍼스와 떨어진 교육병원 내 캠퍼스로 옮기는 5개교(강원, 건국, 서남, 순천향, 제주)를 합쳐 모두 6개교였고, 나머지 35개 대학은 기초의학과정과 임상의학과정이 일부라도 한 캠퍼스 내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다. 교육병원 활용현황


두 곳 이상의 교육병원을 가지고 있는 의과대학에 대해서는 이들 교육병원이 학생실습에 어떻게활용되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학생실습이 주로 이루어지는 교육병원을 주교육병원 (main teaching hospital),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병원을 지(支)교육병원 (second or affiliated teaching hospital)으로 정의하였는데, 필수실습과정이 한 학기 (16주) 이상 운영되는 병원을 주교육병원으로 분류하였고, 선택과정의 일부만 운영되거나 필수실습과정이 운영되는 경우에도 각 과의 재량에 따라 짧은 기간 (1~2주)만실습교육장으로 활용되는 경우에는 지교육병원으로분류하였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 주교육병원이 한곳인 의과대학, 

  • 주교육병원이 여러 곳인 대학, 

  • 주교육병원과 지교육병원이 있는 대학

...으로 재분류하였다 (Table VI).




  • 주교육병원이 한 곳인 대학은 21개교였는데, 이중 5개교 (강원, 건양, 관동, 대구가톨릭, 제주)는 주교육병원이 2차병원이었다. 

  • 주교육병원이 두 곳 이상인 대학은 11개교였는데, 이 중 6개교 (고려, 순천향, 인제, 포천중문, 한림, 한양)는 주교육병원이 모두 3차병원이었고 1개교 (건국)는 모두 2차병원이었다. 

  • 4개교 (가톨릭, 서울, 을지, 이화)만이 3차병원과 2차 이하의 병원이 주교육병원으로 함께 활용되고있었다.


지교육병원은 필수교과목 실습의 일부나 선택실습, 또는 기타 선택과정 (elective program)에서 활용되었다. 지교육병원이 필수실습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대학은 6개교 (동국, 연세, 울산, 서남, 성균관, 중앙)였고, 필수실습을 제외한 선택실습이나 선택과정만을 담당하는 대학은 3개교 (가천, 영남, 원광)였다.



라. 캠퍼스 및 교육병원 간의 연계를 위한 체제


대학이 분리되어 있거나 교육병원이 여러 곳인멀티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35개 대학을 대상으로,캠퍼스 간 연계를 위한 특정 조직을 갖추고 있는지조사하였다 (Table VII). 

  • 연계기구가 없다고 응답한대학이 16개교였고, 

  •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 상설기구가 있는 대학 (8개교)보다 

    • 위원회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응답한 대학 (11개교)이 더 많았다.




35개 대학 중 교육병원 내에 화상강의 (distancelearning) 시설 등 원격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는 1개교 (부산)였으나, 이 대학도 이 시스템을 학생교육을 위해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응답하였다.




마. 멀티캠퍼스의 장단점과 문제 극복 방안


실제로 멀티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35개 대학에게는 멀티캠퍼스 체제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멀티캠퍼스 체제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3가지씩 기술하도록 요구하였는데 수집한 설문서 내용을 요약하면 Table VIII과 같다.



멀티캠퍼스의 

  • 장점으로는 다양한 병원환경과 환자를 만남으로써 폭넓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 단점으로는 여러 교육장에서 근무하는 교수들 간의 의사소통과 의견수렴이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상시적인 의사소통 경로의 마련이가장 많이 제안되었다.


고 찰


의과대학의 멀티캠퍼스 운영상황은 일반대학에 비하여 매우 복잡하다. 

  • 일반대학은 한 대학에 여러곳의 캠퍼스가 있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학생들은 어느 한 캠퍼스에 소속되어 있고 각 캠퍼스들은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캠퍼스들이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도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소속된 캠퍼스는 기능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 반면 의과대학은 같은 학생들이 의예과, 의학과, 교육병원 등 기능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교육조직을거쳐 가도록 되어 있다. 즉, 의예과와 의학과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처럼 주요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장소가 지리적으로 흩어져 있는 경우도 많고, 통합되어 있는 경우에도 임상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병원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기도 한다. 이처럼 의과대학의 멀티캠퍼스제는 이상의 모든 형태를 포괄하고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정기구를 운영해야만 고유의교육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의과대학의 멀티캠퍼스는 교육병원을 포함하여지리적으로 격리된 두 개 이상의 교육장에서 일어나는 의학교육 활동의 총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의과대학들이 이런 멀티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 일본의 경우, 도교대학 의학부(국립)나 니혼대학 의학부 (사립)처럼 여러 곳의 교육병원이나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별도의 교수를 배치하고 있는 의과대학들이 많은데, 일본 의과대학들은 평균 2개 이상의 교육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日本醫學敎育學會, 1998; 全國醫學部長病院長會議, 1997)

  • 또한 미국도 Harvard 의대, Yale 의대,Albert Einstein 의대, Mayo 의대 등 많은 의과대학들이 여러 교육병원을 가지고 있다 (Anderson, 2000).

  • 한편, 미국의 일부 의과대학은, 한 대학 내에 4개의 서로 다른 형식의 MD 양성과정을 여러 지역(Chicago campus, Rockford campus 등)에서 운영하는 Illinois 의대처럼, 한 대학이 동일한 교육목적을가지고 서로 다른 교육방법으로 세부 교육을 지역사회 요구에 맞추어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의과대학별로 하나의 MD 양성 프로그램만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1), 한국형 멀티캠퍼스의학교육은 하나의 MD 양성 프로그램이 지리적으로 분리된 여러 교육장에서 운영되는 형태를 지칭한다.


멀티캠퍼스 의학교육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또 교육을 위해 다수의 세부인력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캠퍼스간의 교육의표준화나 교육조직 간의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김용일, 2003).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에 주캠퍼스를 둔 의과대학들이 신설되면서 대도시지역에 여러 교육병원을 개원하거나 기존 병원을인수하게 되어 멀티캠퍼스 의학교육이 점점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멀티캠퍼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충분한 분석과 논의가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외에서 이루어진 멀티캠퍼스 의학교육 관련 연구는 주로 교육병원의 역할과 교육병원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있다.


첫 번째는 ‘의학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이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에 대한연구 (Culberston et al., 1996; Fogelman et al., 1996;Lewkonia, 2002; Nommenaker & Griner, 2001; Rosenblattet al., 1997; Weiner et al., 2001)이다. 

  • 이들연구에서는 최근 들어 대학병원들이 경영상의 압력때문에 교육목적을 점차 포기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과교육병원의 확고한 연계체제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의과대학과 교육병원간의연계체제의 형태는 의과대학이나 교육병원의 발전역사와 처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교육담당조직과 병원 운영조직간의 긴밀한 의사소통 체제의 부재이다.


두 번째는 여러 교육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실습을 교육효과나 학생들의 교육만족도 (Parry et al.,2002; Prislin et al., 1998), 학생들에 대한 평가(Barclay et al., 2001; Carney et al., 2004; Freeman& Rheinlander, 2001; Irigoyen et al., 1999, Durninget al., 2003)의 측면에서 비교한 연구이다

  • 이러한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교육활동을 통해서 보다 알찬 일차진료를 담당할수 있는 포괄적인 능력을 가진 의사를 양성할 수 있었다 (Carney et al., 2004; Freeman & Rheinlander,2001). 

  • 또한 규모가 작은 병원이나 모(母) 대학병원과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병원에서 이루어지고있는 임상실습에서조차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높았다 (Parry et al., 2002; Prislin et al., 1998). 

  • 아울러 적절한 표준화작업을 통해, 여러 병원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임상실습에 대한 학생평가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Durning et al., 2003).


세 번째는 여러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실습의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적 개입 연구이다

  • 이러한연구에서는 비디오 방송망 회의 (video-teleconference)와 같은 원격학습 체제의 구축 (Browne et al.,2000)이나 임상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를 위한 체계적인 교수개발 프로그램 (Mandel et al., 1997)으로멀티캠퍼스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의과대학과 병원의 빠른 성장으로 대부분의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멀티캠퍼스 체제를 도입하였고, 이러한 현상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본 연구의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5개 의과대학 (61%)이 두곳의 캠퍼스를, 그리고 21개 대학 (51%)은 두 곳 이상의 교육병원을 가지고 있어서, 85%에 해당하는35개교가 멀티캠퍼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전체 의과대학의 27%에 해당하는 11개교는 두 곳의 캠퍼스와 두 곳 이상의 교육병원을 함께 가지고있어서 이른바 ‘복합적인 (multiple)’ 의학계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멀티캠퍼스의 교육적 활용도는 이러한 외형적인 숫자에 미치지 못하였다. 의예과 캠퍼스가 분리되어 있는 대학은 의예과가 다른 단과대학 (예를 들어, 자연과학대학)에 속해 있는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경우 대개 의학과와의적극적인 연계교육을 운영하지 못하고 종합대학 본부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교양교육과정, 또는 형식적인 연합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육병원의 활용도도 낮아서 두 곳 이상의 교육병원을 운영하는 대학은 21개교였지만, 이들을 골고루 임상실습에 활용하고 있는 대학은 11개교뿐이었다. 이 중에서도 6개 대학은 교육병원의 형태가 모두 3차병원이거나 2차병원이었고, 교육병원으로서다양한 형태의 임상실습을 경험하게 해 주고 있다고 판단할만한 의과대학은 4개뿐이었다. 또한 이들대학들도 의과대학 본부와 함께 위치하고 있는 주교육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에는 실습학생을 위한학습시설이나 복지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복합형 교육병원 체제의 이점을 충분히 살린 임상실습을 운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최근 들어 의과대학을 지원하는 교육병원들은 국․사립을 막론하고 경영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한대학 내에 여러 병원을 설립하는 멀티캠퍼스식 임상교육장을 두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동일 대학 내의 병원교육 간에도 협력체제가 무시되는 경우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어 버렸다.


또한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멀티캠퍼스의 장점을살리고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체제 구성도 매우 취약했다. 캠퍼스 및 교육병원 간의 연계를 위해필수적인 체제인 연계기구만 해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설치되어 있지 않고, 또 상시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위원회 형태로만 설치되어 있었다. 교육개발연구센터와 같은 전문 지원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는 8개교에 불과했으며,이러한 조직이 멀티캠퍼스 교육에 얼마나 참여하고있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또한 원격교육 체제를 완비하여 활용하고 있는 대학은 전무하였으나 일개교 (을지의대)만이 원격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의과대학의 멀티캠퍼스 체제는 학생들이 졸업한후 어떤 분야에서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잠재력을 가진 의사를 양성한다’는 의과대학 학생교육 본연의 사명 (Fogelman et al., 1996)을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적절한 운영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많은 문제점이 부각되는 체제이기도 하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멀티캠퍼스의 장점과 문제점,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을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멀티캠퍼스 체제의 장점은 

  • ① 학생들이 재학 중에 다양한 환자와 질병을 경험하게 하는데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형 주교육병원이 대도시에 위치한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의과대학 재학 시절 일차의료기관에서 접할 수 있는 환자나 질병은 매우 제한된다. 따라서 중소도시나 읍면에 소재한 소규모의 지교육병원의 활용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② 학생들은 병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전문분야의 임상의학계 교수들을접할 수 있게 된다. 의과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병원의 분위기를 익히게 하여 졸업 후 진로설정에 큰 도움을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③ 캠퍼스나 교육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활용할 수 있다. 비록 대학본부가 특정 지역에 자리잡지 않은 경우에도 지역캠퍼스나 교육병원을 통해지역사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위치한 의료 또는 관련 기관들을 봉사학습이나 지역사회의학 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도있고, 해당 지역의 의사들을 외래교수로 초빙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④ 교수들의 교육의욕을고취시킬 수 있다. 대학본부와 떨어져 있는 지교육병원의 교수들은 학생을 지도하는 경험을 통해 교수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본부와 함께 있는 주교육병원 교수들에게만 집중되던 학생교육 부담을 분산시킴으로써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지역에서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유리하고, 졸업생들의 진로지도의 폭이 넓어지며, 임상연구를 위한 자료의 확보가 용이해지는등의 장점이 있다.


한편, 멀티캠퍼스 체제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 ① 학장과 주임교수의 리더십이 약화되기 쉽다. 캠퍼스가 분리되어 있고 교육병원이 여러 곳에 있는 경우, 학장이 모든 지역을 관할하기가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주임교수의 영향력도 자동적으로 약해지게 된다. 교수들 간의 유대도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다양한 교실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교육이나 관련 위원회의 운영도 제약을 받게 된다

  • ② 교육과정의 통합적 운영이 어려워진다.학장과 지도교수의 지도력이 약화되고 교수간의 유대도 약화된 상황에서는, 당연히 교육과정 운영을위한 캠퍼스와 교육병원 간의 긴밀한 연계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기초의학과정과 임상의학과정이다른 캠퍼스에서 따로 운영되는 경우 교육과정의종적 또는 수직형 통합 (vertical integration)은 매우힘들어진다. 교육과정의 기획과 조정을 지원하는 조직이 없는 경우에는 각 캠퍼스와 교육병원에서 어떤 교육과정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파악할 수조차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 ③ 시설과행정인력을 위한 중복투자가 불가피해진다. 학생들이 여러 캠퍼스와 교육병원으로 분산되어 교육받기위해서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학습공간과 복지공간, 도서시설은 물론 교육을 지원하는 행정인력의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교육투자는 많은 의과대학에게 부담이 되며, 아직 교육설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신설 의과대학일수록 이러한 부담은 더 크다 (김용일, 2002). 그렇기 때문에 주캠퍼스와 주교육병원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공간과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멀티캠퍼스 의학교육의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멀티캠퍼스의 교육적 활용도를 높이고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별도의 방안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 방안으로는아래 다섯 가지를 제안할 수 있다.


  • 첫째, 의과대학의 사명과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여야 한다. 의과대학 소속의 모든 캠퍼스와 교육병원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명과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은 모든 교육계획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전제에 기초해 의과대학 전체의 목표가 분명히 제시될 때 각 캠퍼스와 교육병원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도 제시된다. 그리고 이러한 제안은모두 문서화하여 교수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 둘째, 독립된 교육지원부서를 만들어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의학교육 분야는 물론 일반 대학교육 분야에서도 교수학습개발센터나 유사기능을담당할 조직을 설치하여 전문가 집단의 지원을 받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캠퍼스가 통합되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캠퍼스가 분산되어 있는 경우에는 학장이나 교육담당교수가 모든 캠퍼스를 관할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장과 교육담당 보직자를 보좌하면서 캠퍼스 간의 의사소통과 협력을지원하는 전문조직이 더욱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조직에는 교육학 전공자를 배치하여 전통적인 의사교수인력을 도와, 교육과정의 기획과 평가 그리고교수개발 (faculty development)도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귀화 등, 2003).

  • 셋째, 캠퍼스-교육병원 간 연계조직이 강화되어야할 것이다. 각 캠퍼스와 교육병원마다 교육담당 책임자가 임명되어 있겠지만, 정기적인 의과대학-교육병원 합동간부회의나 캠퍼스 책임자 간 조정회의등을 운영하여, 각 캠퍼스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학장 또는 교육책임자가 정기적으로 각 캠퍼스를방문하거나 교육병원 교육 책임자와의 모임을 정례화 하여 이들의 지도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 넷째, 교육과정이 개선되어야 한다. 캠퍼스와 교육병원이 분산되어 있을 경우, 의도하지 않은 교육내용의 중복이나 누락이 생기기 쉽다. 임상실습과정의 재구조화를 통해 교육병원의 활용도를 높여야한다. 임상실습과정도 필수 (core)와 선택 (elective)으로 나누고, 각 병원의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을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임상교육의 강화라는 복합형교육병원 체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섯째, 멀티캠퍼스 환경에 맞는 교육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최근 대학교육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원격교육 체제를 교육병원에 도입한다면,교수가 소속 병원에서 이동하지 않고도 다른 병원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임상실습 교육의 효과를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Browneet al., 2000). 이 밖에도 각 병원의 특성을 살린 PBL사례나 OSCE 문제를 개발하여 공유함으로써 멀티캠퍼스 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멀티캠퍼스 의학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의과대학과 교육병원들에 대한 경영상의 압력이다. 

  • 그러나 대학병원들이 경영상의 압력에 직면하게 된 것은최근에 시작된 일이 아니며,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다. Fogelman 등 (1996)이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미국 의과대학협회 (AAMC)는 이미 1994년에 AdvisoryPanel on the Mission and Organization ofMedical Schools를 만들면서, 실무그룹으로 「WorkingGroup on Preserving Medical School' AcademicMission in Competitive Marketplace」를 두고 변화해가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대학병원들이 의과대학의사명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으며,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연구해왔다. 

  • 이들이 미국 내의 9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면접을 통해 내린 결론은, 교육이라는 사명을 지키기 위한 각대학들의 노력은 다양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학병원은 교육을 위한 조직이며, 대학의 발전과 대학병원의 발전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멀티캠퍼스를 토대로 한 의학교육의 다양화는 21세기의 의사상 (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Colleges, 1984;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2000; 김용일, 2001)에 걸맞은 의사의 양성을 위해 필수적이며,이미 여러 나라에서 정착되고 있다 (Core Committee,Institute for International Medical Education,2002; Liaison Committee on Medical Education;2003). 의학교육의 궁극 목적을 살리고 제기된 문제점을 극복하는 첫걸음은 각 캠퍼스와 교육병원을연계하는 실질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의학교육학과나 교육개발연구센터 등 이를 보좌할 수 있는 전문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각 캠퍼스와교육병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체제를 만들어 나간다면 멀티캠퍼스는 우리나라 의학교육을 위한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 2005;17(2): 135-150. doi: https://doi.org/10.3946/kjme.2005.17.2.135
멀티캠퍼스 의학교육의 현황분석과 대응방안 - 41개 의과대학의 복합형 교육병원형 교육체계 분석을 중심으로 -
김용일1, 김지영2, 박귀화3
1을지의과대학교 교육개발연구센터
2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실
3가천의과대학교 교육개발연구센터
Multicampus Medical Education in Korea: Issues and Strategies for Emphasizing the Advantages
Yong Il Kim1Ji Young Kim2Gwi Hwa Park3
1Center for Educational Development and Research, Ulji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Korea.
2Office of Medical Education,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Korea.
3Center for Educational Development and Research, Gachon Medical School,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ng Il Kim ,Tel: 042)259-1518, Fax: 042)259-1519, Email: kimyi@eulji.ac.kr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designed to analyze the current status of multicampus medical education in Korea, to identify its educational significance, and to develop strategies for overcoming such disadvantages. METHODS: The logistic data were collected from 41 medical schools, and the educational impacts based on the location of campuses and clinical teaching hospitals, types of education, major functions, and collaboration system between campuses were analyzed. RESULTS: 35 from 41 medical schools ran various forms of multicampus education, and only 8 claimed a system that bridged the school campus and teaching hospital (s). However, none were equipped with any form of meaningful liaison accommodating a distant learning system between learning centers. Regardless, the advantages of multicampus school system aimed to provide a wide range of learning experiences, serious disadvantages remained without the system developing an effective method for overcoming difficulties of communication or establishing an achievement to reach a common educational consensus. CONCLUSION: Various advantages of multicampus system in terms of producing pleuripotential physicians have been rationalized, but any measures for their effective collaboration remains limited. This paper stresses the development of a responsible unit for better support between school campus and clinical teaching centers in multicampus curriculum planning. It is also crucial to design an educational communication channel between them.
Keywords: Multicampus education;Teaching hospital;Educational liaison resources;Distance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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